편의점 판매 의약품 '품목확대 보다는 관리 강화' 한목소리

국회토론회, 학계·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의견…"부작용 심각, 사후관리 안돼"

기사입력 2017-03-21 12:00     최종수정 2017-03-22 06:5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
대한약사회 강봉윤 정책위원장이 21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국민 건강의 안전성을 위해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를 절대 받아드릴수 없다"며 정부의 확대 움직임에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봉윤 위원장은 편의점 찬매 의약품의 확대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 4가지 관점으로 반대입장을 주장했다. 

우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으로 지난 4년간 안전상비약 품목 부작용 보고건수가 1068건, 이 중 타이레놀 제재가 659건으로 지난 4년6개월간 어린이 해열진통제시럽 부작용보고는 444건으로 보고됐다. 

미국에서 타이레놀은 약물중독보고센터 보고사례 1위 약물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1년에 458명, 응급실 입원자가 연간 56,000명에 이르고 있으며,영국과 웨일즈에서는 매년 150~200명이 타이레놀 중독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봉윤 위원장은 "부작용 문제가 심각한데도 사후관리가 거의 되지 않고 있다"며 "2016년 가천대의 안전상비약 판매업소 모니터링 결과, 71.7%가 약사법을 위반했고, 같은 해 인제대 보건대학원은 편의점 종업원의 73.1%가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고 판매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2016년 리서치앤리서치 설문조사 결과 83.5%, 2013년 보사연 조사 결과도 69%의 압도적 다수가, 현 품목 수가 적정하거나 너무 많다고 답변한 것을 지적했다.

강 위원장은 "심야나 공휴일에 안전상비약으로 감당할 수 있는 아주 경미한 질환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공공심야약국과 병의원과 약국을 연계하는 당번제도를 제안했다.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대안 두 가지를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경제성평가와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4월말이면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강봉윤 위원장은  "현재 복지부는 일방적으로 구성한 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품목 확대를 결정한 뒤, 약사회와 합의 없이 강제적으로 고시 개정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품목조정이 아닌 품목확대를 전제로 각본을 미리 짜 놓고, 회의 안건과 진행 방식을 세팅해 놓고 있다"고 복지부를 비판했다. 
     
또, "품목 확대에 대한 논의 이전에 기존 13품목의 안전성 검토와 사후관리 조치 강화 방안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안전상비약 품목 확대 추진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학계를 대표해 토론에 참석한 서울대학교 약대 신완균 명예교수는 "감기약인 판피린 등 항히스타민제가 중추신경을 억제해 졸음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단체를 대표하는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환자입장에서는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판매 하는 것은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품목수를 늘리기 보다 의약외품으로 풀어야 한다"며 "편의점 판매의 적극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환자들이 심야나 공휴일에 약을 불편하게 해주는 문제가 없으면 해결된다. 가정상비약 등을 약사와 상담을 해서 가정에 필요한 약을 구비하고 교육과 정보제공을 통해 약을 잘 복용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조윤미 C&I소비자연구소 대표는 "편의점 판매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을 점검 하고 관리해야 하는 시기에 품목 확대라는 관점으로 논의가 되서는 안된다"며 "국민 건강 안전을 위해 예측가능하고 체계를 구축하는 틀을 만들어 조정이 들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시점에서 안전상비약의 품목 확대 논의보다는 소비자에게 필요한 전문의약품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복지부의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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