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스테로이드’ 보완 치료제로 미충족 수요 해소

효능 및 이상 반응 보완해 불응 환자 등에서 새 옵션으로 각광

기사입력 2020-08-05 06:00     최종수정 2020-08-05 06:4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스테로이드(steroid) 제제는 강력하고 빠른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어 습진, 건선, 아토피피부염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제제는 치료 효과만큼이나 이상 반응 위험이 높아 양날의 검으로 불린다.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과다 사용할 경우 피부위축, 홍조, 여드름, 혈관확장증 등 이상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테로이드 치료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다.

뿐만 아니다. 스테로이드 제제의 강력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도 많다. 실제 만성 중증 손 습진 환자의 약 63%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약업계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효능과 이상 반응을 보완한 새로운 기전의 의약품들을 선보여 왔다.


알리톡, 스테로이드에 효과 없는 중증 손 습진 환자들에 대안 제시

GSK의 알리톡은 알리트레티노인 성분의 오리지널 경구용 치료제로 국소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만성 중증 손 습진 환자에서 탁월한 손 습진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만성 중증 손 습진 치료에는 국소 스테로이드 요법이 널리 사용되는데, 환자의 절반 이상이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치료가 까다롭다.

BACH 3상 임상에 따르면, 알리톡 30mg을 복용한 환자에서 절반 가까이(48%) 손이 깨끗해지거나 거의 깨끗해지는 치료 목표에 도달했으며, 증상 및 징후가 평균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6개월 이후에도 66%의 환자에서 재발이 나타나지 않았다.

알리톡은 비스테로이드성 경구제로 임상연구를 통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 BACH 임상이 진행된 24주 동안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두통이었으며, 대부분 큰 문제없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글로벌 출시 이후 10년 이상의 처방 경험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유럽 접촉성 피부염 학회(ESCD) 역시 진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만성 중증 손 습진 환자들의 2차 치료제로서 알리톡의 주 성분인 알리트레티노인을 권고수준 1A 등급으로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듀피젠트,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위한 최초의 생물학적제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는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나 칼시뉴린 저해제에도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12세 이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치료제다.

듀피젠트는 기존 스테로이드나 광범위한 면역억제제와 다르게 아토피피부염 유발 원인인 인터루킨-4와 인터루킨-13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뛰어난 치료 효과를 보인다. 듀피젠트 단독요법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SOLO 연구에 따르면, 듀피젠트 투여 16주차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병변의 크기 및 중증도에서 75% 이상의 개선을 보였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4월에는 기존 치료에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12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 및 제2형 염증성 천식의 추가 유지 치료로 국내 적응증이 추가되기도 했다.


스카이리치, 건선 환자들 위한 강력한 치료 옵션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는 인터루킨-23을 억제하는 기전의 중등도-중증 판상형 건선치료제다. 스카이리치는 메토트렉세이트, 피부광화학요법 등 기존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이상 반응으로 기존 치료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강력한 치료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국적 임상연구 4건을 통해 중증 건선 환자의 피부 개선 효과를 입증했는데, 16주 시점에서 스키아리치로 치료한 환자의 75%가 90% 피부 개선도(PASI 90)를 달성했고, 100% 피부 개선도(PASI 100)를 달성한 환자 비율은 두 연구에서 각각 36%, 51%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중등도 이상의 건선 환자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받아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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