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신약 ‘스카이리치’, 중증 건선 패러다임 교체 나서

IL-23 억제 능력 차별화 및 12주 간격 투여로 편의성 높여

기사입력 2020-06-10 15:24     최종수정 2020-06-10 15: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인터루킨(IL)-23 억제제 계열의 건선 신약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가 기존 치료제들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나타내 주목된다.

애브비는 10일 온라인으로 스카이리치 급여 적용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스카이리치의 기전과 특성들에 대해 소개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의대 윤상웅 교수는 “건선은 면역학적인 원인에 의해 빠른 속도로 각질이 생성해 탈락하는 질환이다. 특히 중증 환자의 경우 삶의 질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보고되지만, 2000년대 이후 생물학적 제제들이 등장하면서 완치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스카이리치는 건선 생물학적 제제들 중에서도 후발 주자인 만큼, 타 치료제들과의 비교 임상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 스텔라라(상품명: 우스테키누맙)과 휴미라(상품명: 아달리무맙), 코센틱스(상품명: 세쿠키누맙) 등이 비교 대상이 됐다.

물론 하나의 임상만을 두고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스카이리치의 PASI 90 도달 효과는 스텔라라와 휴미라 대비 약 20~30% 가량 높게 나타났다. PASI 100에는 거의 60% 환자가 도달했고, 이 효과는 2년까지 유지됐다. 코센틱스와의 비교 결과 역시 16, 26주차 모두 스카이리치의 효과가 더 우수했다.

같은 IL-23 억제제인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와 비교해봐도 스카이리치는 효과 면에서 앞섰다. 또 체중이 많이 나가는 환자, 손톱, 두피, 손발바닥 등 치료가 어려운 환자, 이전에 치료 실패를 겪은 환자 등에서도 스카이리치는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가장 큰 장점은 투약 간격이 12주 간격이라는 점이다. 스카이리치와 스텔라라만이 0, 4주 투여 이후에 12주 간격 투여이며, 나머지는 4~8주 간격으로 투여해야 한다. 스카이리치의 반감기는 약 30일로, 유지기가 길어 12주에 한 번씩 투여가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약 간격이 동일한 스텔라라의 경우 투약 일정에 따라 효과가 변동되나 스카이리치는 투약 간격이 12주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개선 효과의 변동이나 차이 없이 안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현재 IL-23를 억제하는 건선 치료제는 이미 여럿 출시돼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이리치가 이들보다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윤 교수는 “IL-23 계열 치료제 내에서 효과가 차이나는 이유는 ‘결합 능력’ 때문이다. IL-23 내 각각의 사이토카인들은 아미노산 수천 개가 결합된 단백질 덩어리로, 결합 부위, 속도, 힘의 차이 등이 존재한다. 여기서 인터루킨을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차이가 생길 수 있다. 같은 계열 안에서도 이 결합 능력이 가장 높은 것이 스카이리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IL-17 억제제들은 투여한 지 6개월, 1년이 넘어가면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IL-23 억제제 계열의 약물들은 상대적으로 긴 기간 효과가 유지된다. 따라서 장기간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스카이리치는 매우 모범적으로 건선에서 새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며, 기존의 약제들에 비해 여러 장점을 가진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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