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의학학술 담당, 대면업무 줄었지만 전체 업무량 늘어”

한국제약의학회, ‘코로나19 업무 변화’ 웨비나서 설문조사 결과 등 발표

기사입력 2020-05-29 10:5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 사태로 제약사 의학학술 담당자들의 직접 대면 업무는 줄어들었지만 내부 교육·지원, 온라인 관련 업무 등으로 전체 업무량은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제약의학회는 지난 26일 ‘COVID-19(코로나19)에 따른 업무 변화’를 주제로 한 웨비나를 개최하고 코로나19로 인한 medical affairs의 업무 환경 변화, 특히 모바일과 원격 의사소통(remote interaction) 현황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법적 문제의 가능성 등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원격 회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00명이 넘는 의학학술 종사자들이 접속하여 일부는 참여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었으나, 학회는 향후 회의 녹화본을 웹사이트(www.kspm.org)에 올려 회원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2020년 4월 23일부터 5월 16일까지 다국적 제약사 등의 의학학술 종사자 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 등 헬스케어전문가(HCP) 대상 활동이 감소했다는 답변의 비율이 67%였던 반면, 전체 업무량은 오히려 증가했거나(35%) 변화가 없었다(34%)고 응답한 비율이 69%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면대면 활동이나 자문회의 등의 행사는 크게 감소했지만, 내부 직원 교육, 타부서 지원, 디지털 콘텐츠 제작, 온라인 채널 활동 등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헬스케어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미팅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피드백했으나(전체 응답자 중 69%가 경험), 온라인 미팅의 편리성과 유용성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 일부 원격 의사소통 및 온라인 활동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온라인 미팅을 선호하지 않는 헬스케어 전문가들도 많아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될 경우, 다시 이전과 같은 면대면 위주의 학술 활동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이로 인해 온라인 회의 등 비대면 의사소통 및 온라인 콘텐츠 개발 보급에 있어서 의학학술 부서의 역할 증대 요구가 커질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이 사무실 근무와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좋아졌다는 답변이 70%를 차지했고, 특히 거의 대부분의 답변자들은 출근준비와 이동시간의 절약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자녀 돌봄 등으로 인한 환경적 제약, 문제가 있을 때 신속한 논의가 어려움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온라인상 의약학 정보 전달, 광고 인정 가능성 유의해야"

이번 웨비나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강한철 변호사는 헬스케어 전문가 원격 상호작용(HCP remote interaction)의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발표를 통해 온라인을 통한 의약학적 정보전달은 그 자체로 위법하다 할 수 없으나, 전문의약품 광고가 일반 대중에 노출될 위험성, 전자적 전달수단을 통한 광고로 인정될 가능성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한철 변호사는 “비록 의학학술 부서를 통해 중립적인 의학정보 제공 의사를 전달하더라도 이는 회사가 영리목적에 따라 먼저 접촉하는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을 강조했다.

또한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제안하는 전시 광고의 경우 지면 또는 웹사이트 광고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약사법과 공정경쟁규약 등 기존 법령 상의 적법요건을 충실히 지켜야 하고, 특히 온라인 부스의 경우는 물리적인 전시대나 부스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며 개별 사안별로 면밀한 법적 검토와 신중한 진행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강 변호사는 의약학적 정보교류에 공헌하지 못하는 온라인 다기관제품설명회 역시 그러한 행사를 빌미로 한 숙박 제공 등 위법한 경제적 이익 제공으로 의심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최규원 변호사는 “의학학술 부서가 주최하는 온라인 자문회의의 경우 법령에 규정된 수준의 자문료를 지급할 수 있지만, 자문 전문가가 대면 자문회의 시간에 준하는 정도의 충분한 기여를 했다는 증거자료를 필히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국제약의학회는 오는 6월 말부터 가능하다면 기존의 월례회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개최할 예정이며, 제약의사에 편중됐던 기존의 회원 구성을 벗어나 제약 및 헬스케어 산업 의학학술 업무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군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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