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 가능성 비친 최적의 ‘약물’은

인디나비르·렘데시비르 안정적 결합 확인…각국 임상 결과도 속속

기사입력 2020-02-21 12:00     최종수정 2020-02-21 13:2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를 타깃한 백신 및 치료제 출시가 아직까진 불분명한 가운데, 기존 약물을 이용한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어지면서 치료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다.

17일 타이완 AI 연구소 유촨 창(Yu-Chuan Chang) 교수 연구팀은 COVID-19의 잠재적 치료제 요소를 찾기 위한 프로테아제 및 RNA 중합효소 도킹(docking)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HIV 프로테아제 억제제 및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분자 도킹 분석을 통해 코로나19에 적합한 차선택 치료제를 밝혀내고자 했다. 

이는 도킹 시 약물과 바이러스간의 분자 결합이 밀접할 수록 약물 효과가 활성화되고 약물의 농도가 높게 유지되는 원리를 분석한 것이다. 

창 교수 연구팀은 다단백질을 복제 관련 단백질로 분해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단백질인 3CL-단백질과 RNA 복제의 주 단백질인 RdRp를 대상 수용체로 선택해 3D 구조로 비교분석했다.

선택된 약물로 HIV치료제는 암프레나비르(Amprenavir), 아타자나비르(Atazanavir), 다루나비르(Darunavir), 포삼프레나비르(Fosamprenavir), 인디나비르(Indinavir), 로피나비르(Lopinavir), 넬피나비르(Nelfinavir), 리토나비르(Ritonavir), 사키나비르(Saquinavir),  티프라나비르(Tipranavir)이었다.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 관련 항바이러스 약물에선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 갈리데시비르(Galidesivir), 렘데시비르(Remdesivir), 리바비린(Ribavirin)이 선정됐다.

우선 3CL-단백질 분석 결과, 가장 적합한 약물은 인디나비르로, 이미 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보다 결합상태가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약물은 조금씩 비슷한 점수를 보였지만 암프레나비르, 아타자나비르, 다루나비르에서 약간의 차이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RdRp분석에서는 렘데시비르가 다른 약물들과 비교해 가장 안정적인 도킹 구조를 갖고 있다고 확인됐다.

연구팀은 “인디나비르와 렘데시비르의 단백질 분자 구조가 바이러스와 완벽히 겹치는(overlap) 현상을 보였고 이미 출시된 약이기 때문에 임상에서도 독성이 적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이 같은 결과에 따라 두 약물은 코로나19의 치료제로서 반드시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각국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첫 품목허가를 획득한 파빌라비르는 광둥성의 선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항바이러스제 칼레트라(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와의 비교임상에서 더 활발한 항바이러스 효과 및 경미한 이상반응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핵산 작용제(nucleotide analogue) 약물로 바이러스 RNA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는 기전을 가진다. 

특히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는 약물 투여 후 하루만에 환자가 호전된 케이스가 보고됐으며 중국에서 308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 3상(NCT04252664)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떠오르고 있는 약물인 클로로퀸(Chloroquine Phosphate)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세포수용체의 당화(glycosylation)를 저해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기전을 갖는다. 클로로퀸은 최근 코로나 19에 효과가 있다고 나타나면서 공개임상시험(open-label trial)이 진행 중이다.

태국에서는 칼레트라와 항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의 병용으로 중증 환자를 48시간 만에 호전시켰다는 결과를 보고했으며, 국내에서도 칼레트라 투여로 4명의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 

또한 국내 신종 코로나 중앙임상태스크포스(TF)는 1차 치료제로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며 리바비린과 인터페론은 부작용을 우려해 1차 치료제로 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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