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J2H바이오텍 슈퍼박테리아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

내성균 뿐 아니라 현존 가장 강력한 항생제 내성균에도 효과

기사입력 2019-12-13 08:55     최종수정 2019-12-13 09:0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류왕식)와 J2H바이오텍(주) (대표 유형철,김재선)이 글로벌 보건 이슈인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다.

두 기관은 12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기술이전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로 개발한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용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J2H바이오텍에 기술이전했다.

항생제는 그간 인류 발전에 큰 기여를 해 왔으나, 오남용으로 세균 자연변이가 빨라져 내성균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거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가 출현했다.

전 세계는 항생제 내성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18년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 내성이 모든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영국 정부도 ‘2019-2024 항생제 내성 대응 방안’을 통해, 조속히 대응하지 않으면 2025년 까지 사망자가 연간 1,000만 명으로 증가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많아질 것이고, 사회경제적 누적 비용은 10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 경고했다. 현재 국내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를 위한 보건비용은 연간 5천억원으로 추산된다.

공동 연구진은 병원내감염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집중했다. MRSA 감염은 특히 국내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병원 내 황색포도상구균 감염 환자 중 70%에서 메티실린 내성균이 발견된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균은 대부분의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려면 새로운 작용기전 혁신신약이 필요하다.

양사에 따르면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세균의 생리활성과 내성기전에 대한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메티실린 내성균에 향균 효과를 가지는 새로운 화합물을 탐색했다. 이미지 기반 초고속스크리닝(HTS) 기술을 활용해 약 10만여개 화합물의 효능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작용 기전으로 내성균을 죽이는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했다.

J2H바이오텍은 도출된 후보물질을 화학적으로 분석해 약물의 성질에 보다 가깝도록 최적화시켰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최적화된 후보물질 효능을 자체 개발한 감염모델 등을 통해 검증했다.

특히, 연구진이 개발한 신규 물질은 메티실린 내성균 뿐 아니라 반코마이신 내성균에도 효능을 보여, 지난 7월 특허 출원됐다. 반코마이신은 항생제 최후 보루로 현재 슈퍼박테리아 감염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가장 강력한 항생제이나, 1990년대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가지는 슈퍼박테리아가 나타났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항생제내성연구팀 장수진 박사는 “ J2H바이오텍과 협력하여 범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신규 항생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J2H바이오텍 유형철 대표는 “ 다제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는 칫솔, 수건 등 생활용품을 통해서도 감염이 되므로 무엇보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감염 확산을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메티실린 내성균은 패혈증을 유발하거나 장기부전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심각한 병원균으로서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며 “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규 항생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했다.특히 경기도는 도내 연구소 및 제약기업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제약기업 공동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2016부터 2019년까지 3년간 한국파스퇴르연구와 5개 도내 제약기업 공동연구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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