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단일 타깃 벗어난 새 타깃 필요”

왜곡된 면역세포 통한 기전 다양…새 타깃에 ‘CD8+T-세포’ 의견도

기사입력 2019-04-12 12:00     최종수정 2019-04-12 12:0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12일 열린 2019 대한면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창훈 책임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12일 열린 2019 대한면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창훈 책임연구원이 발표하고 있다.

복합적인 기전을 띄는 면역항암제의 특성상 반응률과 반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 알려진 단일 타깃 이외에도 새 타깃이 개발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2일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2019 대한면역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한국화학연구원의 이창훈 책임연구원<사진>이 항암 치료를 위한 소분자 기반 면역 요법 개발(development of small molecule based immunotherapeutics for anti-cancer treatment)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연구원은 “면역항암제에 대해서 요즘은 많이 인지되고 있지만 생각 이외의 다양한 면역세포들이 존재한다. 암세포보다 면역세포가 더 많은 암종도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면역세포들은 체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암 환경에 있는 면역세포들은 암세포의 전이, 재발 및 증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 연구원은 “아직 블록버스터급으로 성공한 종양 백신(tumor vaccine)은 없다. 따라서 암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는 없다. 그러나 비교적 우리는 운이 좋은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있다. 반응만 보인다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면역항암제가 개발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단일 타깃’이라는 점이다. 현재 개발돼 쓰이고 있는 면역항암제 대부분은 PD-1, PD-L1이라는 단일 단백질을 표적한다. 항암제가 각광받는 이유는 결국 효과에 기반한 것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면역항암제가 암 치료제의 완성본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응답률이다. 이에 새 바이오마커를 찾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면역항암제는 암 조직 내에서 존재하는 왜곡된 면역세포들의 다양한 기전을 이해함으로써 이들을 다시 정상으로 돌려 암세포를 공격하게 만드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양한 기전을 표적할 수 있는 새 타깃 발굴이 필요해졌다. 여태까지는 단일 타깃만이 존재했지만, 이제는 PD-1, PD-L1과는 다른 기전의 타깃이 필요해진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암 조직 내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인 ‘CD8+T-세포’를 주목했다.

그는 “암 조직 내에서 CD8+T-세포는 암 조직 내에서 항원을 인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CD8+T-세포는 방관적 성격(bystander)을 띄기 때문에, 암세포가 이들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의약품이 될 만한 타깃(druggable target) 개발에 소분자(small molecule)를 통해 접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종양 미세환경 관련 면역 세포는 여러 유형의 종양의 발생, 전이 및 재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 전략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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