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일련번호·최저임금 인상 등 경영부담 가중

다른 부가가치 창출 한계 설비·인력 등 비용 부담은 지속 상승

기사입력 2018-06-15 06:00     최종수정 2018-08-16 16: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의약품유통업계가 최근 도입되는 제도로 인해 경영 부담 가중을 호소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나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최저임금 등이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각종 제도 도입이 의약품유통업체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형업체와 대형업체 모두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김동구 백제약품 회장은 최근 “의약품 일련번호 도입으로 시스템 설치비용과 인력 부담이 커졌고,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유통업은 기본적으로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없다. 생산을 하지 않고 유통만 하기 때문에 이익 창출이 어렵다”면서도 “의약품유통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약국과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의약품유통업계의 안정화를 위한 기반들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유통업계가 감내할만한 제도 도입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통업체들은 최근 일련번호 실시간 보고 제도 도입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D바코드와 RFID 등 시스템 일원화·표준화, 어그리게이션 의무화·표준화, 비용 지원 등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과 제도 도입의 당위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늘어나는 비용과 인력 부담은 고스란히 유통업체의 몫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구 회장도 “약업계에서 50년 동안 일하면서 유통업체에서 약화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없다”며 “일련번호 제도 도입이 왜 필요한지 더 의견을 들어보고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의약품유통업계의 임금수준이 낮아 최저임금이 오르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주 52시간 근무 등 유통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는 요소들이 생기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제약회사들이 유통업계와 상생하고 같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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