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의약품 진출, ‘인맥’과 ‘특허’ 확대 필요”

허가 과정상 영속성, 투명성 떨어져…현지인력 및 입지 구축해야

기사입력 2019-12-04 16:17     최종수정 2019-12-04 16:4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중남미에서 의약품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 관계부처와 인맥을 구축하고 신속허가를 위한 특허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강경두 중남미팀장▲ 셀트리온 헬스케어 강경두 중남미팀장
셀트리온 헬스케어 강경두 중남미팀장은 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중남미 보건의료산업 진출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며 “대부분 기업에선 중남미 의약품 시장은 단지 지정된 수량을 입찰 받아 제공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는 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남미엔 항암제와 같은 약이 필요해도 필요한 시점에 구하는 일이 어려워 환자들의 약에 대한 니즈가 크기 때문에 100억을 예상했던 의약품 시장이 실제론 200억, 300억 가량으로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중남미 제약산업은 전형적인 내수산업, 정부 규제산업으로 제 때 허가·승인이 쉽지 않다. 의약품 허가서류를 제출하면 언제 허가될 지, 누가 검토했는지, 어디까지 퍼진 건지 전혀 알 수 없어 마치 ‘블랙박스’와 같다고 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영속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정권이 바뀌면 허가 담당도 바뀌어 재검토해야한다. 가장 어려웠던 나라는 브라질로 총 7년이 걸렸다”며 “에콰도르나 페루같이 허가 절차 과정에서 신속허가가 가능한 곳도 있지만 다른 곳의 경우 승인 절차가 쉽지 않아  허가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멕시코의 경우 FDA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되지 않아 입찰 프로세스 참여 자체가 불가능하다. 멕시코는 현지 생산 제품을 우선, 그 다음 FDA 무역협정 국가 순으로 입찰한다. 따라서 한국은 쳐다만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이러한 점은 중남미의 ‘인맥’ 비즈니스와도 연관이 크다. 중남미에선 가격이나 제품 경쟁력보다는 장관, 허가기관장과 같은 인맥을 통해 허가․승인 부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강 팀장은 “중남미 대사관도 도와주려고 하지만 실상 제약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 일일이 설명하며 부탁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각 지역지사에 제약 관련 전문가들을 마련, 해당 국가 관계자와 지속해서 인맥을 쌓아 한국의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력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왼쪽부터 성균관대 전비호 교수, 김태형 전무이사▲ 왼쪽부터 성균관대 전비호 교수, 김태형 전무이사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도 성균관대 전비호 교수(전 멕시코 대사)는 “중남미 대부분 국가는 정권이 바뀌면 운전기사 수입도 바뀐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가능하다면 정권 출범 초기에 바싹 집중해서 허가를 받아놔야 한다”며 “정부차원에서 기업들을 도울 수 있도록 스페인어 구사 인력을 반드시 채용해야한다”고 공감했다.

또한 “중남미의 의약품 정부조달 시스템 안에서 완제의약품 수출을 하려면 FDA 동맹을 확대해야 한다. 메르코술이나 앞으로 있을 한태평양 동맹FDA에서 한국이 동일한 자격으로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업, 협회, 정부가 함께 협조해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KOHEA 김태형 전무이사는 “무엇보다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진출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 공공재원인 ODA, KSP, IDB 펀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며 “국제 전시회, 인증 참여 등을 통해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선 중남미 시장 진출의 성공을 위해선 수출에 앞서 ‘투자’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중남미협회 관계자는 “무조건 수출만하겠다는 방식은 그 나라에서도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의료자선단체와 같은 봉사나 지원으로 약과 의료기기를 무상으로 지급해 각 국가에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력의료기관들을 거점으로 연계를 맺어 의사를 파견하면 자연스럽게 국내 약물, 의료시스템을 이용하게 돼있고 좋은 브랜드 이미지가 구축될 것”이라며 “향후 그 의료기관 의사들이 교육․홍보하게 되면서 산업화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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