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년 WHO '집행이사국' 진출 내정

국제사회에서 서태평양 지역의 보건 현안 논의 주도 역할

기사입력 2019-10-09 21:39     최종수정 2019-10-11 14:4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제70차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 지역총회(’19.10.7~11)에서 우리나라가 2020년 5월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WHO 집행이사국(1개국)에 내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제70차 WHO 서태평양 지역총회▲ 제70차 WHO 서태평양 지역총회

서태평양 지역에 배정된 5개의 WHO 집행이사국 중 임기가 만료되는 국가가 있으면, 해당년도 지역총회에서 다음 WHO 집행이사국을 내정하고, 다음년도 5월 WHO 총회에서 이를 확정하는데, 한국이 내정대상이 된 것.

WHO 집행이사회는 총 34개 집행이사국(3년 임기)으로 구성되며, 서태평양 지역에는 현재 일본(임기 ’17-’20), 호주(’18-’21), 중국(’18-’21), 싱가포르(’19-’22), 통가(’19-’22) 총 5개국이 WHO 집행이사국으로 배정돼 있다. 

내년에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을 대신할 집행이사국으로 우리나라 외에 말레이시아, 몽골도 진출 의사를 표명했으나, 이번 비공식 회의에서 한국이 WHO 집행이사국이 되는 것으로 서태평양 지역 국가 간 의견이 모아졌다.

2020년 5월에 예정된 WHO 총회에서 우리나라의 WHO 집행이사국 진출이 최종 확정되면 이는 WHO 가입(1949년) 이후 일곱 번째 진출에 해당하며,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까지 서태평양 지역의 대표로서 보건분야 국제기구 중 가장 권위가 있는 WHO를 이끄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년 집행이사국 진출을 통해, 세계 보건 현안에 대한  대응과 전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보건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가는데 있어 서태평양지역을 대표해 한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인정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집행이사국은 보건 분야 전문가 한 명을 집행 이사로 선정하며, 집행이사는 정기 집행이사회(연 2회)에 참여하게 된다.

이로서 WHO 집행이사회나 총회에서 이뤄지는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방안을 수집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복지부는 "이는 세계의 보건 현안을 다루고 정책을 만들어 가는데 있어,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하는 바를 적극 반영하고 또 우리의 정책과의 연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번 WHO 서태평양 지역총회에서 의장을 역임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집행이사국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WHO 집행이사국으로 내정된 것은, WHO 집행이사회와 총회 등에서 대한민국이 서태평양 지역의 보건 현안에 대해 앞장서 목소리를 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인류가 가능한 최고의 건강 수준에 도달케 한다'는 WHO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WHO 집행이사국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그간 우리나라 집행이사 역임 사례를 보면, 신영수 전(前)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60-'63, '84-'87, '95-'98), 이용승 전 중앙보건소장('60-'63), 이성우 전 국립보건원장('84-'87), 엄영진 전 보건복지부 실장('01-'04), 손명세 연세대학교 교수('07-'10), 전만복 전 보건복지부 실장(’13-’1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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