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쌍방 '윤리위 제소'로 복지위 갈등

민주당, 김승희 의원 제소…기동민·김상희 의원 제소 맞대응 예고

기사입력 2019-10-08 22:5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민주당이 한국당 김승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김 의원도 맞대응을 예고하면서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윤리위 제소 관련 복지위원들(왼쪽부터 김승희, 기동민, 김상희 의원)▲ 윤리위 제소 관련 복지위원들(왼쪽부터 김승희, 기동민, 김상희 의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오후 자유한국당 여상규·김승희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민주당은 윤리위 제소 전 입장표명을 통해 "국정감사는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행정부의 국정 전반을 감시·감독 하고 정책의 대안을 제시하는 엄중한 자리"라며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의정활동의 꽃’이라고 불리는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은 역시 막말정당답게 막말을 넘어 욕설까지 내뱉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10월 7일 여상규 의원(법제사법위원장)은 법사위 국감에서 동료 의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 XX같은 게'라며 욕설을 내뱉었고, 패스트트랙 수사 피의자 임에도 '검찰에서 손 댈 일이 아니다'라며 수사외압과 청탁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월 4일 김승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복지위 국감에서 근거 없는 대통령 흠집 내기 막말로 소중한 오전 시간을 파행으로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김승희 의원은 해당 국감에서 "국무회의에 복지부 장관님도 계셨는데 이쯤 되면 대통령 주치의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도 대통령의 기억력을 챙겨야 한다"며 "치매와 건망증은 의학적으로 보면 다르다고 하지만, 건망증이 치매 초기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해 여당의 반발을 샀다.

이에 민주당 김영호 의원과 정춘숙 의원이 국회 의안과를 찾아 해당 의원들을 윤리위에 제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승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김상희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을 윤리위 제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4일 국감 당시 치매국가책임제가 초기 계획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문 대통령이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직접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고 발언한 사실'을 인용하며, 기억력에 관한 비유적 표현을 했다"며 "속기록 어떤 부분을 봐도 허위 사실은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당의원은 맥락과 전후사정을 고의로 모두 잘라 '대통령 명예 훼손', '우리나라 대외신인도에 영향을 끼칠 사안'으로 왜곡·확대했다"며 "일부 표현만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 국정감사 도중 야당 국회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한 여당의 저의는 야당의 정당한 국정감사 권한마저 빼앗아 가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동민 의원에 대해서는 "과거 전·현직 대통령들에게 '조용히 반성하고 그 입 다무시길 바란다', '한심하고 부끄럽다.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등 직접적인 모욕을 뱉어낸 당사자"라며 "기동민, 김상희 의원은 4일 국감 도중 김승희 의원에게 '상종 못할 사람', '가증스럽다' 등 무례한 언행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승희 의원 역시 기동민, 김상희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김승희 의원은 "정당한 야당 국회의원의 비판에 대해 온갖 겁박과 모욕으로 재갈을 물리려한다"며 "앞으로도 여당이 자행한 '내로남불' 윤리위 제소에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오직 민생 국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국감에서도 대통령 기억력과 관련한 발언으로 민주당-한국당 간 갈등이 이뤄져 오전 국감이 파행으로 마무리된 바 있는데, 이러한 쌍방 윤리위 제소가 진행중인 국감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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