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50일, 식약처 못 믿어"…검찰수사 촉구

윤소하·보건의료시민단체, 정부당국 질타 · 환자 3,700명 추적조사 요구

기사입력 2019-05-21 11:24     최종수정 2019-05-21 13:5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인보사 사태'가 2개월 지나도록 명확한 규명이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식약처에 대한 질타와 검찰수사 등 정부당국의 책임감있는 조사가 촉구됐다.

윤소하 의원▲ 윤소하 의원
정의당 윤소하 의원과 건강과대안,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여연대는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오롱인보사 사태 50일, 정부의 책임있는 진상조사와 환자에 대한 실질적 대책마련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지난 3월 시판중지 된 인보사케이주는 거의 2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아직도 연골세포가 293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도 밝히지 못할 뿐더러 세포 성격과 유전적 형질 파악, 인체내 안전성에 대한 기본적 진상조사조차 못 했다"고 밝혔다.

윤소하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50일 식약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코오롱의 자체 증명 자료만 기다리고 사건의 핵심이 될 미국 코오롱 티슈진은 이제서야 현지조사에 가는 등 늑장대응으로 해결 의지가 없는지 의심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식약처가 약속한 시간이 1주일 남았다. 분명한 것이 있다면 식약처에만 맡길 상황이 아니다"라며 "어물쩡 조사를 끝내면 정부 무능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책임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현 사태 책임은 기업만이 아니라 정부당국의 인허가 과정에서의 문제, 그 이후 일처리까지 총제적으로 엮여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가 돼야하고, 증거인멸 위험을 막기 위해 압수수색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사무처장은 "인보사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 당연히 바로 허가가 취소될 줄 알았는데, 식약처는 코오롱과 공동으로 환자조사를 한다고 한다"며 "코오롱은 사기 기업이다. 기업이 15년간 추적 관찰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정 사무처장은 "식약처가 국내 실제로 판매된 의약품을 회수해 검사해야하는데, 이를 해낼 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보건복지부가 식약처·코오롱만의 문제라고 가만히 있을 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추적관리를 해야한다"고 제언했다.

건강과대안 김병수 연구위원(성공회대 교수)은 "수사 핵심은 세포가 언제 바뀌었냐가 아니라 과연 존재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라며 "식약처가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거나 업체가 조작 자료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연구위원은 "293 신장세포가 동물이 아니라 3,700명의 사람에게 주사한 것은 세계 최초의 전례없는 사건"이라며 "정부는 별도 기구를 만들어 환자 건강상태를 만들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사무처장, 김병수 건강과대안 연구위원,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왼쪽부터)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 사무처장, 김병수 건강과대안 연구위원, 이찬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

참여연대 이찬진 집행위원장은 "17년간 식약처가 민간제약사가 제출한 허가신청만 보고 승인했을 뿐 국민 위해와 안전성 실제 확인은 불구하고 앰플 내용조차 확인하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정작 인보사 연구결과에 대한 공적 검증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식약처는 국민으로부터 의약품 인허가권을 부여받은 최후의 보루로, 생명과 안정권을 기초로한 규제부처로서의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국회계류중)인 '첨단재생바이오의약품법'도 규제완화로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해 환자들과 코오롱 주주들은 11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식약처 인허가관계자의 과정 해당 기업의 위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형사고발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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