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판매약 선정 제약사도 고민 “시장 미지수”
“편의점약 소포장으로 원가상승·유통마진 고려, 약국보다 비쌀 것”
입력 2012.05.17 06:30 수정 2012.05.1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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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부터 실시되는 편의점 의약품 판매를 앞두고 품목선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제약사는 편의점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선정이 되도 고민이라는 입장이다.

약사법개정안이 지난 14일 공포됨에 따라 복지부는 품목선정위원회 구성과 편의점에서 판매될 의약품 선정을 서두르고 있다. 약사법개정안에 따라 안전상비약으로 선정된 20여개 품목은 1일 복용량으로 소포장될 방침이다.

이에 선정된 품목을 생산하는 제약사는 소포장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비해야 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확정은 아니지만 복지부가 이미 판매가 가능한 13개 품목(생산되는 의약품)안을 발표, 판매될 의약품의 대략적인 가닥은 잡혀있는 상황이다.

한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편의점 판매 의약품으로 선정된다면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다"며 "품목이 확정되고, 소포장 규격이 명확해지면 소포장 생산라인 구축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편의점 판매약은 소포장으로 약국보다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원가 상승과 유통마진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오를지는 관련부서와 공장 관계자간의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편의점 판매 품목으로 선정되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해당 품목의 편의점 판매를 대비해 논의는 있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구체적인 준비는 아직 없다"고 밝히며 “제약사 입장에서 주요 판매처인 약국 정서를 무시하고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편의점 시장이 불확실해 솔직히 판매 여부에 큰 관심은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품목이 주력 품목이 아닐 때는 더욱 난감한 상황으로 과연 편의점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려워 소포장 투자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소포장 시 가격 상승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편의점 판매를 위해 대량 생산했다가 판매가 되지 않으면 재고의약품으로 회수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고심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 의약품을 사는 경우는 야간이나 공휴일이 대부분일 것이다. 준비는 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팔릴지 알 수가 없다”며 “박카스와는 다른 입장이다. 매출에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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